가을이 짙어 왔네!

 

남도국

 

불청객 감기로 열흘 넘도록 싸워오는 동안

눈뜨면 보이는 성류산의 상수리 나무

황금빛 옷으로 갈아입고 성큼 다가와 있네.

 

짙어진 가을이 곁에 살며시 있고

불영계곡, 구수곡 휴양림의 가을빛은

얼마만치 아름답게 보여지고 있을까?

 

짙푸르던 소나무와 낙엽송

머뭇거리는 사이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작은 흔들림에도 소복소복 떨어져 앉네.

 

금년엔 구수곡 등반길도, 성류산 오름길도 해안의 모래성도, 엑스포공원 둘레길도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지나보내고 만다.

 

영상 기온을 알리는 보도가

눈과 얼음, 세찬 바람 몰아치는 날을 준비한다.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

 

 

 

남도국 (南道國, Dokook Nam, 시인, 수필가)

경북 울진군 근남면 출신

한국문학 수필 부문 입선(2016)

저서: 성류산의 정기 2

울진문학회 회원

Mobile: 010-3677-6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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